예산집행계획

건축주 입장에서 가장 예민하고 난감한 부분이다. 가까이 믿을만한 업체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럴지라도 정확한 공사 범위와 자재사양을 지정하여 건축주와 시공사간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원만하게 공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집 1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집을 짓는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원만한 시공과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명확한 사양과 공사시방(공사의 품질관리를 위해 도면에 표기하기 어려운 자재, 제조사, 시공 방법 등을 기술한 문서)을 결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주택을 짓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기술인력이 없어 이러한 기술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많은 주택들이 평당 얼마에 지어드린다는 말만을 믿고 싼 맛에 시작하였다가 마감단계에서 큰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

소비자가 양복 한 벌을 산다고 하자. 같은 모양의 양복이라도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파는 상품의 질과 가격차이는 상당하다. 그러므로 현명한 소비자는 자신의 예산과 브랜드, 원단, 박음질, 옷 맵시 등을 고려하여 어느 것을 살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다. 옷 한벌을 구매해도 이러할진대 하물며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생활을 꾸려 나가야 할 내 집을 짓는데, 나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집을 짓는데 어떻게 평당 단가만으로 결정 할 수있는가? 때문에 여기서는소비자들이 집을 짓기위해 어떻게 합리적인 예산을 책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며 계약을 체결할 것인가에 대한 참고사항을 기술하고자 한다.